책 소개 정체를 숨기고 연방국으로 망명한 패전국의 전쟁고아, 주디스.그녀에게는 이름도, 나이도, 생김새도 모르는 정체불명의 후원자가 있다.감사의 마음을 담아 한 달에 한 번, 익명의 후원자에게 편지를 보낸 지 5년이 지나던 어느 여름날.“주디스 양, 이번 여름은 월츠의 커티스 저택에서 보내는 것이 어떻습니까?”처음으로 날아온 후원자의 답신에 부푼 마음을 안고 도착한 바하의 수도, 월츠.난생처음 보는 대도시의 마천루와 온갖 신문물의 향연에 경탄한 것도 잠시.“망명자 아가씨, 네 후원자라는 인간을 너무 믿지 마.”기차에서 내리자마자 악명 높은 갱스터와 얽히질 않나.“손님이 올 예정인 줄은 몰랐는데. 그것도 숙녀분께서.”겨우 도착한 후원자의 저택에는 후원자 대신 남의 집을 차지하고 들어앉은 수상쩍은 한량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