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가르신 대륙의 사람에게는 '요하'라는 존재가 함께한다.
요하란 영혼의 반쪽이며, 평생의 반려.
그리고 '요나'란 요하를 가진 사람을 말한다.
대륙 동쪽의 명가(名家) 해나 가문의 딸 샨아에게는
선천적으로 요하가 없었다.
세상과 단절되어 살던 소녀는 어느 날 '요하의 숲'으로 떠나
아름다운 밤하늘을 형상화한 요하, 반야를 만난다.
그리고 여정에서 돌아오며 마주친 사람들과 더불어
세상의 기쁨도 슬픔도 모른 채 살아 온 샨아의 마음에
따스함과 애틋함이 깃들기 시작하고…….
"요나는 요하이고, 요하는 요나다.
서로는 다르나 또한 같기도 하지.
어느 한쪽이 사라지면 그 커다란 상실감에 죽고 말아.
그렇게 서로에게 심장인 존재다."
키워드
#독특한 세계관 #성장물 #치유물 #영혼의반쪽
맛보기
수억 개의 꿈이 여기 있단다.
한들한들 날아올라 반짝인단다.
아이야, 너는 잠들렴.
꿈을 품고 기도하렴.
- 빈 껍데기 소녀 中 자장가
후기
출간된지 오래된 책이지만, 그만큼 유명한 책이기도 하다. 옛날 조아라에서 연재될 때 한 번, 그 이후 이북을 구매하여 완결까지 쭉 읽었다.
책 소개에도 많이 나오지만 어느 작가에게서도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세계관을 가지고있다. 가르신 대륙의 모든 사람에게는 영혼의 반쪽 '요하'가 존재하는데, 샨아는 그 영혼의 반쪽 요하가 없이 태어난 요나로 작은 요하의 기운도 견디지못하는 시한부 운명을 갖고 태어난다. 어린 샨아는 살기 위해 항상 결의 방에 갇혀 살다가, 이대로 계속 삶을 연명할 수 없음을 안 부모가 샨아에게 운명을 시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한번 들어가면 나오는 사람 없다는 검은 숲에 들어간 샨아는 요나가 없는 요하 '반야'를 발견한다. 반야는 일반 요하와 다르게 요나의 지능을 따라가지 않고 인에 깃들 수 없지만 운명을 거스르고 돌고 돌아 만난 자신의 요나인 샨아를 알뜰히 챙긴다.
자신과는 다른 요하에게서, 그리고 요하와 함께 처음으로 결의 방을 나와 마주하는 세상 속에서 샨아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세상을 배우고 서서히 커가는 성장물이다.
장르는 로맨스판타지라고 되어있지만 실상 로맨스는 없다. 거의 없는 것도 아니고 그냥 없다. 하지만 이걸 로맨스판타지라 부르는건 판타지 장르로 구분하기에는 담담하면서도 서정적인 흐름을 가진 이 이야기가 여성적이라 로맨스판타지로 붙인게 아닌가 싶다.
위에 맛보기로 올린 자장가 가사는 작 중 큰 역할을 한다. 샨아의 순수함을 잘 보여주는 부분인 듯 하다.
전체적인 내용이 가벼운 듯 가볍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오랜 시간 동안 결의 방에서 나올 수 없었고 요하가 없는 나머지 당연한 모든 것을 누리지 못했던 샨아, 그리고 요하의 특성으로 인해 죽어야만 했던 자신의 이붓형을 지키지 못해 괴로워하는 자울, 그것을 알지 못하고 친한 친구를 의심할 수 밖에 없게된 혹우, 그리고 온현..
그리고 작 중 내 샨아의 순수한 시선과 잘 어우러진 신비로운 분위기. 그리고 소소하지만 행복한 순간들을 잘 표현해냈다고 생각한다. 뭔가 묘하게 간질간질하면서도 흐뭇하게 웃게되는 그런 느낌.
내용이 가볍지않은 부분도 있지만, 최대한 담담하게 표현해내었다. 하나하나 배워가는 샨아를 통해서 독자들도 서서히 수수께기가 풀리는 느낌이다.
독특하면서도 힐링되는 그런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취향에 맞을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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