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전율, 감동)

로판소설추천리뷰/ 미연시 게임 속 하찮은 엑스트라

심플캣 2024. 7. 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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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눈을 떴더니 인기 미연시 게임 ‘미드나잇’에 영혼이 동기화 되어 버렸다!
그것도 엄연히 여주들 중 하나지만 하찮은 엑스트라 취급을 받는 성녀, 이브네스의 몸속으로.

심지어 다섯 명의 남주들 중 한 명을 공략해서 반드시 해피엔딩을 봐야만 게임 클리어로 인정받을 수 있다.
여중, 여고, 여대의 쓰리콤보로도 모자라 의도치 않은 철벽으로 25년간 모솔모드인데. 거기다 극악한 난이도로 인해 플레이률이 현저히 낮은 성녀의 몸에 빙의해 버리다니! 이번 생은 망해도 단단히 망한 게 틀림없다.

“볼수록 신선하군요.”
“……?”
“이대로 여기서 살아 보는 건 어떠신지.”
미친놈인 게 분명한, 배드엔딩 확률 99.9999%를 자랑하는 마탑주와,

"이브네스 하린."
"?"
"넌 지금 마귀에 쓰인 게 틀림없다. 아니면 정말 미치기라도 한 건가?"
자기애가 심각한 수준인 막말대장 황태자에,

“나 결심했어.”
“닥쳐.”
“너를 내 첫 번째 인형으로 만들 거야.
뇌에 주름 대신 꽃이 한가득 피어 있는 듯한 얀데레 상단주에,

“…….”
“……할 말 있으세요?”
“(도리도리)”
그림자 인간 수준으로 말이 없는 암흑가 길드의 수장까지.

그나마 정상인 건 제국의 최연소 소드마스터인 기사단장 정도인데…….

“성녀님.”
“네.”
“성녀님과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아.”

“루니움과 함께하는 기분이거든요.”
보시다시피 루니움 신전의 광신도이다.

“우리 집에 오지 않을래요?”
“……공녀님 집에요?
“보여 주고 싶은 게 있어서요. 당신한테만.”

그걸로도 모자라 이 게임 속 진여주라고 할 수 있는 공녀까지 이 모양이라니.……이 게임 정말 무사히 클리어할 수 있는 걸까?

키워드

#게임빙의 #사이다녀 #철벽녀 #대형견남 #존댓말남주 #먼치킨 #성녀

줄거리&후기

 

여태 읽은 게임빙의 로판 중 가장 재밌게 읽은 소설.

여주 강예원은 미연시게임 미드나잇에 호구 성녀 이브네스 하린에 빙의한다. 배드엔딩 메이커 호구 캐릭으로 누군가와 엔딩을 봐야하는 상황. 원래 세계로 돌아가기위해 한명 집어서 엔딩을 보기위해 노력하는 이야기.

여주가 진짜.. 머리쓰는 건 아닌데 사이다 엄청나다. 곳곳에 있는 작가의 개그코드도 진짜 나랑 잘 맞았다.
여주가 나랑 친구했으면 좋겠다싶을정도로 매력있는 캐릭터.

공략대상은 5명인데 남주후보는 3명이고 이미 이름에서부터 남주는 정해져있었다. 나머지 2명은 불호나 다름없다. 갑자기 바뀐 여주의 행동에 모두가 반할 줄 알았는데 그건 또 아니어서 좋았다. 그리고 흑막은 공략 대상이 아니고 따로 있다.

그리고 하... 남주
존댓말 남주 오랜만인데 엄청 치였다.
정중하면서도 은근 귀엽고 먼치킨이고 하 ㅜㅜㅜㅜㅜ

그냥 단순 미연시 게임이 아니라 미연시 빙의 될 때 부터 서사가 있다. 여주도 단순 빙의한 것이 아니라서 내용도 은근히 길다. 여주가 걸어다니는 사건 폭탄 수준. 지루한 수준은 아니었다. 어짜피 남주는 정해져있었지만 남주후보들에게 약간 썸씽을 고루 분배한 편이다.

작가님 필력과 떡밥농사가 엄청나심. 몰입도도 높고 뿌린 떡밥 알차게 걷어가신다. 그리고 개그 코드 정말 너무 좋다 ㅜㅜ 티키타카도 케미있게 엄청 잘 쓰셨다. 서사와 로맨스의 균형도 적절하다.

정말 최근 봤던 게임물빙의 로판 중 제일 재밌게 읽은 듯하다. 완전 추천하는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