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죄 없는 공주를 추방하고,
전쟁이 일어나도록 이간질한 '가짜 성녀', 라비오르 베일리.
그녀는 성녀의 얼굴을 한 악녀였다.
"사랑해. 그러니 그냥 입 다물고 죽어 줘. 응?"
그러나 믿었던 연인은 그녀를 악마에게 바쳐질 제물로 지목하고,
그 배후에는 아버지가 있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그녀는 스스로 독약을 삼켜 목숨을 끊는다.
아팠다.
차마 비명을 지를 수도 없을 만큼 고통스러웠다.
그래도 괜찮았다. 이게 끝이 아니라는 걸 알았으니까.
"이번엔 내가 당신을 구해줄게요."
그렇게 돌아온 두 번째 삶.
그녀는 자신 때문에 불행해진 이들을 모두 구하고, 빼앗긴 삶을 되찾기로 하는데.
"너는 네 꿈 속의 남자를 위해 하고싶은 대로 해."
데미안은 거칠게 웃으며 말했다.
"나도 나 하고싶은 대로 널 지킬테니까."
자야 작가의 로맨스 판타지, <악녀들을 위한 안내서>
키워드
#회귀 #성녀 #악녀 #걸크러쉬 #사이다 #서사
후기&줄거리
여주의 성장기를 잘 표현했고 작가님 필력에 치이는 소설.
여주 베일리는 후작가의 딸인데 아버지에게 학대받으며 고분고분 자라다가 아버지가 원하는대로 왕자를 사랑하여 가짜 성녀를 자처한다. 하지만 자신을 사랑했다고 생각했던 그 왕자는 자신을 이용했던 거였고, 그 사실을 뒤늦게 안 여주는 스스로 독약을 먹고 자결했다.
분명 자결했는데 이유도 모르고 회귀하게 된다. 어리둥절했지만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바로잡으라는 뜻으로 이해하여 지난 생에 잘 못 했던 어머니와의 관계, 그리고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여 삶을 망가뜨렸던 남주의 삶을 이번에는 망치지않도록 돕는 일을 했다.
어리숙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여주가 잘못을 바로잡기위해 이것저것 행하고 성장해나가는 서사를 정말 잘 표현했다. 보면서 같이 흐뭇해지는 느낌. 여주가 무언가를 해나가기위해 열심히 신경쓰고 노력하는 그 모습에 홀리듯 다가오는 주변인물들의 케미도 좋다. 특히 여주 친구들 너무 매력적이다.
이야기가 설정에 맞게 개연성 있게 다가와서 읽는데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캐릭터들도 개성있게 잘 표현되었고 서브 커플들도 생겨서 보는 재미가 은근 있다. 여주의 성장이 메인인 편이라 로맨스가 비중이 높진 않지만 그래도 적절한 비중이었다고 생각한다.
설정은 약간 복잡한 편이다. 하지만 따라가는데 그렇게 버거운 정도는 아니었고, 전개도 신선하여 재밌게 잘 보았다.
이 소설에서 가장 좋았던 건 자야님 특유의 필체, 필력인 것 같다. 사실 악녀물이 상업적으로 많이 퍼진 지금 회귀, 악녀 키워드는 너무 잦아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는데 자야님의 그 특유의 뭔가 순수하고 날 것 느낌으로 과감한 모습들을 담담하게 표현하는데 웃길 때는 웃기고 진지할 때는 진지한.. 필력이 진짜 엄청나셔서 그로 인한 몰입도가 굉장하다.
전작 '에보니'와 분위기가 비슷한 편이다. 에보니도 여주의 서사를 잘 그려낸 편이었는데 이것도 뭔가 비슷한 듯 다르게 여주가 눈부신 성장을 이뤄낸다. 에보니 봤을 때 재밌었다면 이 작품도 재밌을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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