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설마 정말 사랑이라고 생각했어, 멜? 그래도 조금은 똑똑한 줄 알았는데.”
반역에 성공하고 마침내 대관식이 치러지던 날이었다.
모든 걸 바쳤던 남자에게 죽임을 당한 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내 인생 같은 건 어떻게 돼도 상관없다.
사랑한다는 말로 내 눈과 귀를 가리고, 나와 가족들을 죽인 그에게 복수할 수만 있다면.
내 손에 죽어간 남편을 살릴 수만 있다면.
되돌아온 것이 전생의 결혼식이라는 걸 깨달은 그날.
나는 남편과 계약을 맺었다.
황태자인 당신을 반드시 황제의 자리에 올리겠다는 약속이 담긴.
“대신 5년 뒤, 전하께서 황제가 되신 후에는 저를 궁에서 내보내 주세요.”
복수는 얼핏 순조롭게 시작하는 듯 보였다.
“나는 그대를 내 곁에 두고 싶은데, 안 됩니까?”
다시 만난 남편이 과거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기 전까지는!
***
“그대가 원하는 사내가 되려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니, 아멜리아.
달큰히 귓가에 달라붙던 목소리가 점점 낮아졌다.
은밀하게 귓가를 파고들어 제게서 고개를 돌리지 말라 애원했다.
“부디 곁을 허락해 주세요.”
그가 살풋 눈을 접으며 내 머리카락을 한 줌 들어 올렸다.
그러고는 마치 보란 듯 그것을 입가로 가져가 나와 맞춘 시선을 떼지 않은 채 느릿하게 입을 맞췄다.
온몸이 발갛게 달아오를 정도로 아찔한 시선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그대를 떠나는 일은 없을 테니까요.”
키워드
#서양풍로판 #회귀 #복수
후기
아쉬웠던 작품...
황태자였던 남편을 독살하면서까지 사랑하는 남자 로이드를 황위에 올렸던 여주 아멜리아. 마지막 황후 즉위식 이전 로이드의 배신으로 난간에 떨어져 죽게 된다. 근데 죽고 나니 황태자와 결혼식 당일로 회귀하여 되돌아왔다. 여주는 지난 날을 참회하고 남편에게 속죄하고자 그와 결혼하고 남편을 황위에 올릴 준비를 한다.
정략결혼이었고 사교계에 로이드를 사랑한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나있던 본인이었으니 일단 혼인 계약을 하게되는데..
여주 뿐만 아니라 남편인 레오프릭, 그리고 로이드까지 여주가 회귀 이전 알고있던 성격과 좀 다르다. 3명 다 회귀한듯. 그 점이 신기해서 계속 읽어보려 했었으나,
일단 인물들, 특히 남주가 매력이 약간 아쉬웠다. 잘생겼다곤 하는데 너무 가벼운 느낌이 들어 별로였다. 그리고 혼인 계약 맨 하단 말미에 상호간의 수정 또는 추가가 가능하다고 적은 조항을 굳이 수정하지않는것도 이상했다. 그러면 굳이 계약이랄걸 할 필요가 있을까.
남주를 가볍게 표현하려 한건 아니지만 필체가 가벼워 몰입이 조금 어려웠다. 이런 이야기에 엄청 진중한 것도 이상하지만 그래도 묘하고 이상하게 몰입이 어려웠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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