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흐뭇)

현로/로맨스소설리뷰/ 나쁜 관계 - 안테 作

심플캣 2024. 5. 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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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전생에 나비였던 기질을 타고나 호접몽(胡蝶夢)에 빠진 지혜는 한번 잠들면 48시간을 일어나지 못한 채 꿈속에서 헤매게 된다. 그런 지혜에게 무당은 두 날개를 잡아 먹어줄 거미를 만나야 정상적으로 살 수 있다고 하지만, 문제는 지혜가 그 상대를 만나면 거부감을 느끼는 것. 한편 완벽한 남자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기업인 진원은 저를 볼 때마다 소스라치게 놀라는 지혜가 기분 나쁘면서도 왜인지 자꾸 끌리게 되는데……. 거미처럼 은밀히 본성을 숨긴 남자와 그를 피하려는 여자의 아찔한 로맨스.

 

키워드


#로맨스판타지 #현대물 #삼각관계 #소유욕 #강단녀 

 

줄거리&후기


장자의 '호접몽' 이야기가 모티브이다. 한번 잠들면 48시간동안 일어나지 못하고 발레가 꿈인 여주 지혜는 이런 체질로 인해 발레를 그만두고 바에서 일하게 되는데, 우연히 마주한 남주 진원을 보고 옴짝달싹 못하는 느낌을 받게 되고 전생 거미였던 진원은 그런 나비를 보고 운명처럼 이끌리게 되는 이야기이다.

 

전생의 연으로 인해 지혜는 진원 앞에서 오싹한 느낌을 받지만 진원과 함께 있었던 날에는 6시간 자고 일어날 수 있게 된다. 너울너울 날아가려는 영혼을 거미가 잡아 주는 느낌. 처음에는 그런 느낌이 소름돋고 실제 진원과 부의 차이도 달라 밀어내려하고 힘들어했지만 서로가 이끌려 서서히 마음을 열어간다.

 

나비와 거미라는 설정 외에는 모두 현대로맨스 느낌이다. 안테님 특유의 묘사가 도망가려는 지혜와 잡아두려는 진원의 밀당을 잘 표현하였다. 약간의 오글거림이 있긴하지만 그것도 로맨스였다.

 

하지만 후반부에 갈수록 남주와 여주의 사랑이야기가 아닌 남주의 형제 암투(?)로 넘어가게되면서 뒤에 읽기가 지친 느낌이 있다. 로맨스는 재밌었지만 가면갈수록 뒷심은 부족한 느낌이다.

 

한번쯤 읽어보면 나쁘지않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