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드디어, 초야였다.
레티샤가 그의 가슴에 이마를 기대며 속삭였다.
“역시, 너무 먼가요? 좀 더 가까이 댈까요?”
디트리안이 가까스로 신음을 삼켰다.
레티샤의 어깨를 움켜쥔 손이 달콤한 당황으로 떨리고 있었지만, 그녀는 눈치채지 못했다.
“저도 알아요, 제가 불편하시다는 거. 그래도 어머니가 보낸 사람이 올 때까지만 참아 주세요.”
디트리안은 레티샤를 증오한다.
레티샤의 어머니가 그의 가족들을 죽였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그녀는 단 한 번도 그 사실을 의심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몰랐다.
그녀의 말에 그의 얼굴이 얼마나 사납게 일그러졌는지.
“반년만, 반년만 참으시면 돼요. 그럼, 원하시는 대로 이혼해 드릴게요.”
이혼, 이란 단어에 그가 으득 이를 갈았다는 것도.
키워드
#성녀여주 #힐링 #약간착각계 #공왕남주
줄거리&후기
웹툰으로 보고 여주가 자신의 사랑인 남주를 지키기위해 회귀하여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보고 소설로 달렸는데... 소설은 생각보다 많이 아쉬웠다.
스토리는 자신의 어미이자 제국의 성녀인 요제피나에게 학대받으며 크는 여주 레티샤. 제국과 적대관계인 공국 제노스의 왕과 정략결혼을 하게 된다. 외부에서는 요제피나의 영향으로 요제피나의 잔인한 행보들이 레티샤가 한걸로 소문나 있어 평판이 좋지않은데 그래도 자신을 지켜주려고하는 공왕에게 호감을 가졌고 회귀 후 그에게 도움이 돠고자 노력하는데 알고봤더니 제국의 진짜 성녀는 레티샤였던 것. 여주는 성녀로 각성하고 제국의 가짜성녀 요제피나를 함락시키고 공국에서 행복하게 산다...
일단 등장인물이 너무 많다. 특히 여주를 도와주는 날개가 9명이나 있고 진짜 성녀인 주인공을 보면 모두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저절로 주인공을 지키려고 목숨을 걸었다. 모두가 여주를 사랑할 운명이다.
그리고 여주가 크게 하는 것도 없는데 전 우주가(...) 여주의 행복을 위해 두발벗고 나선다. 여주는 운명자체가 공왕과 사랑하고 날개들의 절대적 충성을 받고 공국과 제국의 존경을 한몸에 받을 운명인 것이다. 원래 소설 자체가 주인공들에게 유리하게돌아가는건 맞지만 너무 개연성 파괴에 아무 것도 하지않고 마치 최면에 걸린듯 모든 인물들이 눈 맞자마자 그런 식으로 흘러가니 약간 유치하고 지루했다. 결과가 너무 빤히 보이기도 했다.
공왕과의 로맨스는 많이 표현되지않는다. 후반부에 조금 표현되는데 공왕의 다정한 사랑의 개연성도 없는 느낌이다. 그리고 인간과는 차원이 다른 날개들 사이에서 힘을 받는 여주에게 공왕의 매력은 그닥 표현되지못했다.
여주가 너무 유약한 이미지에 하는 거 없이 먼치킨인건 그닥 좋아하지않아서인가 내취향은 아니었다. 웹툰 초반부는 재밌게 봐서 기대감을 갖고 본 거지만 아쉬운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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