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꿀잼, 뿌듯)

로판소설추천리뷰/ 검을 위한 찬가

심플캣 2024. 6. 2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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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카발레로 경. 오늘쯤은 같이 놀러 가는 게 어떨까?”

케이틀린 카발레로 경.
오만의 전쟁이 남긴 괴물들과 싸우면서 평화를 지키는 성실한 여기사.
일만 알던 기사가 축제의 기념 공연에서 한 아름다운 가수, 아네모네를 보게 된다.
케이트는 그 노래에 반해 박수를 치지 못하고 얼어붙는다.

“아, 박수 치지 못했어.”
“앉아. 아직 서막이야. 그가 아무리 대단한 카스트라토라도 그렇게 놀랄 줄이야.”
“카스트라토? 남자였어?”

그 기사가 그 가수에게 빠지는 순간이었다.

 

키워드


#여기사여주 #사제남주 #강직한여주 #여린남주 #쌍방구원 #성장물

줄거리&후기


교단의 노예와 공주의 잔악무도한 검이 만나 서로가 서로를 구원하는 성장형 로맨스. 서로가 서로의 단점을 메워주고 헤쳐가는 일련의 아름다운 과정을 잘 담아냈다. 서사가 괜찮았던 로맨스.

여주 케이틀린은 위험지대임무 이후 악몽을 꾸고 두려워하게되자 여주의 주군이었던 공주가 취미 하나 없는 여주를 위해 오페라에 데려가는데 거기에서 노래부르는 남주 아네모네의 노래에 신의 노래라며 감명받는다.

이후 공주가 준 무기한 휴가 때 아네모네가 공연하는건 전부 티켓을 사면서 보는데 그는 오만의 전쟁의 산물이자 죄악이라 여기는 카스트라토이다. 교단의 노예처럼 죽지 못해 살아 노래를 부르는 존재였다. 아네모네는 처음에 공주랑 여기사가 온다고 잘 보이라고 하는데 자신이 요안나 디 아크 노래를 부르는 것은 말도안된다며 중압감에 이끌려 노래했지만 감명 받는 여주의 눈빛에 반해 홀린듯 여주만을 위해서 노래하게된다.

처음에는 호감이었다. 남주는 항상 멸시의 시선을 받으며 교단의 노예로 공연에 끌려다니는 약자였고 여주는 친구를 위해 전쟁터에 나가 공을 세웠지만 사실 뒤에서 망자에게 시달리는 등의 약한 존재였고 남주의 노래를 듣고 불면증에서 벗어나고 구원을 받았다. 서로가 선망의 대상이었던 셈. 사랑을 하기에는 서로 신분의 벽이 너무 높고 교단과 왕실은 서로 견제했기때문에 세력도 달랐고 그 세력에서 벗어날 수도 없었다.

하지만 서로를 버릴수가 없어 각자 믿고 노력하여 결국 오만의 전쟁의 잔당이 다시 일어났을때 여주는 전쟁터에 나가고 남주는 여주가 정말 죽을 위험이 됐을때 사제로 힘을 각성하여 여주를 구해준다. 그 힘으로 여주는 다시금 마왕을 무찌른다.

카스트라토로 인간 이하 취급 받았던 남주 아네모네는 자유 시민이 되고 여주 케이틀린과 같은 성을 받는다.

서사가 아름다운 소설. 정말 모든 상황이 여주와 남주의 사랑을 방해하고 지지하지 못하지만 어떻게든 헤쳐가는 모습이 짠하고 아름답다. 믿고 의지하고 헤쳐가는 일련의 과정을 정말 잘 그려낸거같다. 로미오와 줄리엣 처럼 서로 이어질수도 없는 대립구도의 사람들이지만 잘 어우러지는 내용을 담아냄.

여주가 듬직한 여기사고 남주가 여린 사제이다. 여주는 능력있는 기사영웅이라 매력있다. 하지만 남주는 마법적 거세를 했다는 카스트라토라서 섹시퇴폐머시기는 없다. 메르헨처럼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다. 그래서 호불호 갈릴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좋았다.